중국 상하이 여행 마지막날은 조계지와 황푸강 유람선에서 본 외탄 야경감상, 송성 관람이 주요 포인트였습니다.
물론 시간이 많이 남아 중국의 유럽거리라 불리우는 조계지에서 시간을 좀 많이 보낸 것 같습니다.
우선 해가 밝을때 조계지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상하이는 중국 현대사에 자주 등장하는 주요 항구 도시였습니다.
그에 따라 지리적 영향을 많이 받아 유럽, 특히 프상스의 조계지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데요.
조계지란 강제로 항구를 개방하여 외국과 교역토록 한 '개항장'에 외국인들이 자유롭게 거주하며 치외법권 지역으로 설정한 곳입니다.
치외법권이란 외국인 본인이 체류하고 있는 국가의 국내법 적용을 면제받으며, 자신의 본국가의 주권을 행사토옥 하는 권리입니다.
상하이 임시정부기념관이 있는 신천지와 예술인마을로 잘 알려진 티엔즈팡도 조계지 중 한 곳입니다.
두 곳과 가까이 붙어있는 헝산루, 동핑루, 산시난루, 화이화이중루, 푸싱시루 등에도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며, 다양한 노천식 카페와 펍이 많이 있습니다.
이곳의 건물들이 하나같이 다 이쁘고 거의다 현대식이었습니다. 스타벅스부터 해서 가지각색의 카페와 펍이 늘어서있었습니다.
다만 사람이 정말이지 너무 많았습니다. 아래 사진은 그나마 사람이 빠진 거리를 찍은 것인데 붐비는 곳은 거의 몸을 옆으로 틀어 이동해야했습니다.
조계지에서 정말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지붕이 필요하기도 했고, 약속된 시간의 송성가무쇼는 폭우로 인해 제 시간내 도착할 수 없다 하여 저녁시간으로 변경했습니다.
그래도 더 늦장을 부리다 시간을 미룬 송성가무쇼도 못볼까 싶어 무거운 엉덩이를 땠습니다.
상하이에서 항저우에 있는 송성까지 가려니 또 도로에 뿌리는 시간이 여간 아까운게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요번 투어는 몇번의 폭우와 중국 고유 명절때문에 도로사정이 여의치 않아 많은 계획이 변경되었다고 하네요.
이럴때 보면 자유여행이 더 좋은 것 같기도 합니다.
이내 도착한 송성은 마치 중국 드라마에 나오는 듯한 배경이었습니다.
송성은 남송시대의 성곽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항저우의 명물 테마파크로 중국의 아주 성공적인 관광지 입니다.
단지 건물만 복원한게 아니라 남송시대의 각종 문화, 의상과 먹거리 등도 재현해놓았습니다.
관람을 하는 내내 남송시대 전통의상을 입은 직원 및 아르바이트생들이 퍼포먼스를 하며 돌아다닙니다.
이곳은 8090세대라면 익히 아시는 '판관 포청천'의 배경이기도 하다네요.
왠지 복장이 전조같아 보이긴 했습니다.
빠듯한 송성가무쇼의 관람시간때문에 제대로 구경하지 못하고 극장안에 들어섰습니다.
이내 가무쇼가 시작했고 2번째 보는 가무쇼임에도 불구하고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8년전에 본 가무쇼보다 특수효과가 월등히 많아졌고 퀄리티도 어마어마하게 좋아졌습니다.
여전히 물이 범람하는 장면에서는 머리위로 물도 뿌려줍니다.
무대가 갈라지고 물이 차오르고 고성능 레이져가 난무합니다.
수십명의 여배우가 앞뒤로 관람섬 앞뒤옆으로 쏟아져나올때 고상한 척 하느라 셔터를 누르지 못한 것이 살짝 아쉽긴 합니다.
무엇보다 눈을 사로잡은 것은 아래 사진에 보이는 레이져쑈 입니다.
카메라로 반에반도 담지 못하는 특수효과 덕분에 제 여행 모토인 '눈에 담자'는 정말이지 잘 이행한 것 같습니다.
공연을 관람 후 나오니 이미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또 부지런히 움직여야 상하이 황푸강 유람선을 탈 수 있을겁니다.
바로 투어버스에 몸을 싣고 뿌연 창밖을 응시하다보니 어느새 다시 상하이로 도착을 했습니다.
다만 이곳은 버스가 주차할 곳이 없어서 버스에서 하차한 뒤 20분을 넘게 걸어갔습니다.
다행히 시간은 넉넉하게 잡아 유람선 탑승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만 역시나 도로와 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듯 합니다.
상하이 황푸강은 중국 장쑤성의 가장 큰 호수인 태호에서부터 시작하여 총 113km나 흘러갑니다.
중국의 중요한 수원으로 장강으로도 또다시 바다로도 흘러들어갑니다.
유람선을 타기 위해 걸어가며 좌우를 둘러보니 여기또한 유럽식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시간을 맞춰 와이탄의 선창장에 드디어 도착, 유람선을 탑승 후 이제 우숭커우까지 왕복하게 됩니다.
총 세시간 가량을 운행한다고 하는데 그만큼 볼 것이 있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볼 것이 있었습니다.
황푸강 너머 상하이의 휘황찬란한 고층 빌딩들이 빛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뒷편이 보일때쯤이면 20세기 초반의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은은한 노란빛을 뽐냅니다.
상하이를 상징하는 랜드마크인 동방명주도 보이고 외벽도교, 인민영웅기념비와 진마오 빌딩도 형형색색으로 빛을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신기하고 화려한 빛에 시선을 뺏겨 앉아있을수가 없었지만 이내 선상에서 분위기에 젖어 차분히 상하이를 즐기게 됩니다.
특이했던건 뒷배경의 빌딩들이 화려해 사진이 정말 잘 나올것 같은 장소에는 직원들이 자릿값을 받았습니다.
관광객들의 입장에서는 나름 값어치 있을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황푸강 관람을 마치고 유람선에서 내리니 이번 여행도 마무리구나 싶었습니다.
마지막날에 상하이에서 항저우로 항저우에서 다시 상하이로 이동시간이 많았다 보니 더 고단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송성과 황푸강 유람선 둘다 훌륭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 흡족한 하루였습니다.
혹시 중국 상하이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제가 이제까지 말씀드렸던 주가각, 예원, 타이캉 루 예술인단지, 프랑스 조계지, 송성, 황푸강 모두모두 훌륭하고 멋진 관광지였습니다.
중국의 빙산의 일각조차도 맛보지 못한 저이지만 다음번엔 꼭 자유여행으로 다시 가고플만큼 좋은 이미지로 남아있습니다.
모두 즐겁게 계획하고 알차게 다녀오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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