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개냥이 만들기 2편인 이번글에는 '식습관 훈련'과 '배변 유도 훈련'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1편과 마찬가지로 아기고양이 초기때부터 잡는 습관 유도식 훈련으로 본인과 고양이의 환경적인 요인부터 생각해봅니다.

 

챕터 1. 항상 고양이가 원할때 사료를 먹을 수 있도록 놔 둘수 있느냐를 생각해볼 것.
보통 고양이의 식사를 챙겨주는데는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강아지나 여타 애완동물과 같이 시간을 맞춰 식사를 챙겨주는 방법과 고양이가 언제든지 먹을 수 있게 사료그릇에 밥을 채워두는 것입니다.
고양이마다 개별적이긴 하지만 자신이 먹다 남긴 사료는 다시 입을 대지 않는 고양이도 있습니다.
후자의 방법 처럼 항상 사료그릇을 채워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주인과 고양이 둘다 윈윈하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이는 '무제한 식사법'이라 하여 야생고양이가 자신의 먹이를 조금씩 조금씩 나눠먹는 것과 같습니다.

챕터 2. '무제한 식사법'을 활용 할때 고양이가 양을 조절하지 못한다?
이때는 어쩔 수 없이 시간을 맞춰 정량 배급을 해야만 합니다.
어떠한 행위 또는 물체에 쉽게 싫증을 내는 고양이의 경우나, 긍정적인 자극보다 부정적인 자극을 많이 받은 고양이의 경우 먹는 것이 습관화되어 스스로 식사량을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보통 유기묘나 길고양이들에게 좀더 많이 나타나는 경우 입니다.
이러한 고양이들은 자신의 밥시간을 정확히 지켜주지 않으면 우는 소리를 내며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아기 고양이의 경우는 생후 12주 전까지는 하루 4번의 식사를 챙겨주고, 생후 6개월 전까지는 3번 가량 챙겨주는 것이 적당합니다.
성묘가 된 이후에는 아침과 저녁, 하루에 2번 정도 식사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줍니다.

챕터 3. 강아지사료는 NO. 고양이전용 사료로.
보통 아기 고양이들은 태어난 지 일주일만에 몸무게가 2배에서 3배가량 늘어납니다.
이말인즉슨 성묘에 비해 더 많은 고칼로리 사료를 섭취해야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일반 고양이 전문 용품점에 가보시면 강아지사료와 같이 고양이 사료도 그 나이에 따라 나뉘어져 판매되고 있습니다.
나이에 맞게 사료를 선택 해주어야 칼로리 조절에도 문제가 없으며 기타 영양소 결핍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특히 강아지 사료를 먹일 경우에 단기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으나, 장기적으로 타우린 결핍증을 일으켜 야맹증 등을 발병시킬 수 있습니다.

챕터 4. 물을 항상 깨끗하게.
사료든 물이든 항상 고양이가 섭취하려 할때 부족하다면 우는 소리로 주인에게 항의를 할것입니다.
이러한 행위는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항의하는 울음소리 자체가 습관화 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료와 같이 물도 항상 깨끗하고, 완전히 동이 나기전에 항상 채워놓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에는 고양이용 자동 급수기도 많이 판매하고 있습니다.
손장난을 통해 물이 조금씩 나오는 형태인데 장난감 대신 사용하기도 하여 개인적으로는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챕터 5. 사람의 식탁에서 식사는 NO.
고양이가 사람의 식탁 위에 올라와서 같이 식사하는 것은 가족의 일원으로서의 동질감과 감정공유를 하는데 뛰어 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 또한 습관화 된다면 주인이 식사를 하려 식탁에 앉을때마다 고양이는 본인의 식사시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리에 오를 것입니다.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양을. 항상 유의하셔야 합니다.
또한 사람의 식탁이 익숙해지면 또 하나의 문제점이 있습니다.
호기심 또는 모자란 포만감에 사람의 음식에 손을 대는 것입니다.
단순히 괘씸해서가 아닌 고양이가 절대 먹어서는 안될 음식 몇가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건포도와 포도, 초콜릿과 양파, 우유 등입니다.
특히 우유의 경우 잘못된 상식이 많이 전달되어 있는 상태인데 만약 고양이가 우유를 먹는다면 유제품을 소화할 수 있는 효모가 없기때문에 구토 및 설사에 시달리게 됩니다.
추가로 살짝 다른 이야기이지만 생선을 가공한 참치캔 등은 많이 준다 쳐도 일주일에 2회를 넘겨 주지 않도록 합니다.
고양이에게 필요한 필수 영양소가 부족할뿐더러 생선캔의 강하고 자극적인 맛에 중독되어 사료를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으로 말씀드릴 습관 훈련은 '배변 유도 훈련'입니다.

챕터 1. 단순한 형태의 배변판을 구입한다.
사용하기 편하고 간단한 화장실이 아기 고양이에겐 가장 좋은 화장실입니다.
복잡한 자동식 화장실은 추후 성묘가 된 이후에 사용해도 늦지 않습니다.
사용 중 놀라 배변에 대한 공포감이 심어지는 순간 비싼 자동식 화장실은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또 턱이 높아 사용이 불편한 배변판이나 천장이 있는 배변판은 모래가 튀지 않아 냄새방지와 청소 등에는 용이할지 몰라도 고양이에게는 매우 불편한 화장실입니다.

챕터 2. 화장실 모래를 만지게 한다.
배변유도를 할때 고양이를 화장실에 데려가는 것은 당연합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고양이로 하여금 모래를 만지게 합니다.
본능적으로 대소변을 본 후 스스로 뒷처리하는 것을 떠올리게 하여 화장실 환경 적응에 도움을 줍니다.

챕터 3. 화장실은 구석지고 조용한 곳에.
고양이가 볼일을 볼때 주인이 근처에 있다면 계속해서 쳐다보는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이는 고양이는 배변활동시 본인이 무척 방어에 취약한 상태라는 것을 인지하고 주인에게 보호를 요청하는 눈빛입니다.
그러므로 배변판 자체를 구석지고 조용한 곳에 두어 편안한 마음으로 볼일을 볼 수 있게끔 도와줍니다.

챕터 4. 화장실 청소는 꼬박꼬박.
고양이가 화장실 이외에 용변을 보는 경우는 대게 화장실의 청결도가 매우 좋지 않았을때가 많습니다.
매일매일 대소변으로 굳어진 모래를 정리해주고 교체해주는 것이 배변 유도 습관화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 입니다.

챕터 5. 강한 향이 나는 용변 모래는 피한다.
당장은 고양이의 강한 용변냄새를 피할 수 있을 수도 있지만, 고양이에게 이런 강한 향은 더욱 화장실을 피하게 만듭니다.
후각이 발달된 만큼 우리보다 더 강하게 그 향을 맡는다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챕터 6. 화장실에 간식이나 장난감은 금물.
말 그대로 배변판 위에 고양이의 관심을 사기 위해 장난감이나 사료, 간식을 절대 놓아두어서는 안됩니다.
고양이는 화장실 근처에서 절대 식사하지 않으며, 배변판 위에 있는 어떠한 사물을 보고 매우 혼란스러워 할 것입니다.

여기까지 고양이 개냥이 만들기 2편 '식습관 훈련'과 '배변 유도 훈련'을 간단하게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마지막 3편에서는 '클리커와 스크래쳐를 이용한 훈련', '주인의 부름에 응하게 하는 훈련' 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남은 하루 잘 마무리 하시구요. 내일도 고양이와 함께 행복한 하루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