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아주 가볍게 "더위 먹었냐"는 말을 우스갯소리로 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 더위먹었다는 말은 옛 우리 민족의 풍속 가운데 음력 정원 대보름에 하는'더위팔기'와 연관있습니다.
여름이 되면 더위에 지쳐 몸이 아픈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인데요.
이 날 오전에는 어떤 사람이 이름을 불러도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만약에 소리를 내어 대답을 하면 "내 더위 사 가게"라고 대답한 사람에게 더위를 팔았다고 하네요
'더위'란 '더운 기운'이란 뜻과, '더위 때문에 생기는 병"이란 뜻이 함께 있는데 전자의 풍속적 의미는 더운기운이란 의미일 것이고,
지금 다루는 더위는 후자입니다.


 

더위하면 생각나는 이야기라 잡설이 길었는데, 우선 더위. 이 열사병의 대처 방법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우선 열사병은 매우 쉽게들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즉각 대처가 늦는다면 높은 사망률을 보이기도 합니다.
'열사병', 40.5도씨 이상의 심부체온. 중추신경계 기능이상. 무한증(땀이 나지 않는 증상)이 특징인 신체의 열발산 및 방출 이상에 나타난 고체상태라 요약 됩니다.
이 열사병의 위험은 '장기를 손상시킬 수도 있다'는 것인데요.
갑작스럽게 발현되는 경우가 매우 많아, 전조증상등에 신경을 써서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요약과 같이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열사병으로 진단되는데, 기본적으로 열사병 의심인원을 도와주고 계신 상황이라 가정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열사병 의심 환자분을 조치하고 계시다면 반드시 따라야 하는 수순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당연한 말이지만 온도를 서서히 낮추어야 합니다. 서서히.
열사병 초기증상시 온도를 적정선까지 낮추는 데에 성공하셨다면 몸은 자연스럽게 회복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장시간 고온에 노출된 상태라면, 몸에 심각한 이상을 초래할 수 있으니 전문의료인의 응급조치를 받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병원 및 전문의료인의 도움을 받기 힘든 상태라면 구급대에 신고 후 상태 파악부터 합니다.
1. 의식 상실
2. 입술이 파랗게 질린다(착란 증상, 쇼크 증상)
3. 경련 및 경기
4. 매우 빠른 호흡과 맥박
5. 40도 가량의 고열
6. 메스꺼움과 구토감
7. 위 나열한 증상이 약하지만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열사병 의심을 해보아야 합니다.

본격적인 대처방안과 유의 상황입니다.
-약 복용 금지.
보통 우리는 몸에 이상이 생기거나 하면 약품의 도움을 많이 받으려 합니다. 어느 질병이든 마찬가지이지만 특히나 열사병의 경우 약품섭취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이는 오히려 열사병을 악화시킬 수 있는 여지가 많기 때문인데요. 절대 일반 발열로 생각하시고 '아스피린'이나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시면 안됩니다.
열사병에 걸렸을땐 이러한 약들은 오히려 출혈을 쉽게 만들기 때문에 직사광선 등이 피부에 화상 및 수포까지 동반하였을 경우 심각한 출혈상태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일반 해열제의 경우는 감염 및 바이러스에 의한 발열을 완화시키는 것이지 절대 열사병의 열을 내리기 위한 용도가 아닙니다.

-체온 낮추기
구급차 및 전문의료진을 기다리는 동안 환자의 온도를 차츰차츰 내리는 것이 급선무 입니다.
온도 가 낮은 실내가 좋겠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그늘이 진 곳을 찾아 환자를 눕히도록 합니다.
이후 차가운 물이나 얼음 등으로 환자의 체온을 낮추어 주어야 하는데, 이때 유의하실 점이 만약 환자가 의식이 없는 상태라면,
급속 온도 변화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심각하게 낮은 장소로의 이동이나, 과도한 얼음 마사지등으로 자칫 심박수가 평균 이하로 낮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심하면 심장마비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며 조치하여야 합니다.
보통 차가운 수건을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에 감싸거나, 선풍기가 있다면 증발 냉각 효과등을 위해 환자와 일정 간격을 두고 시원한 물을 준비합니다.
선풍기를 틀고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는 것이 차가운 수건보다 빠르게 체온을 낮출 수 있습니다.
이때 환자의 머리 끝과 발 끝에 있는 복장은 모두 벗겨줍니다. 열이 빠져나가는 가장 큰 통로가 될 것입니다.
또 마지막으로 주의하시고 많이들 하는 실수가 '알코올로 환자의 몸을 문지르시면 안됩니다'
적당한 증발 냉각 효과가 아닌 급속도 증발 냉각 효과가 일어나 환자의 심장기관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처음에도 말씀드렸지만 차츰차츰 온도를 정상화 시켜야 부작용이 없습니다.

-수분과 전해질 보충.
가장 좋은 것은 수분과 전해질 성분의 이온 음료(포카리 스웨트, 게토레이 등)를 음용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소금기를 추가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 입니다.
땀으로 잃은 수분과 염분등을 보충해주어야 합니다.
예방차원에서 식염포도당을 지니고 야외할동을 하시는 분들도 많으니 가까운 약국에 들릴 일이 있으시면 찾아보셔도 좋습니다.
이때도 유의하실 상황이 물이든 전해질 음료든 너무 빠르게 음용하시면 쇼크증상이 올 수 있습니다.
한 모금씩 한 모금씩 천천히 마실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합니다.

-환자 안정시키기.
환자의 열사병에 의한 쇼크증상은 심리적인 요건도 아주 크게 작용합니다.
그말인즉슨 환자가 침착한 상태만 유지한다면 상황은 크게 개선된다는 겁니다.
옆에서 보조하여 심호흡을 도와주시고, 다른 주제의 대화를 통해 열사병에 대한 공포를 멀리하게 하여야 합니다.
이로써 신체 이상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고 심박수를 안정시켜야 합니다.
심박수에 따라 체온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기절 시 올바르게 눕히기
열사병에 대표적인 증상 중 정신을 잃는 경우도 아주 많습니다.
환자가 기절을 하였다면 푹신한 장소에 눕혀 추가 상해를 막고, 왼쪽으로 눕힌 상태를 유지시켜야 합니다.
이후 왼쪽 다리를 살짝 구부려 내려줍니다.
이 자세는 회복 자세로 불리며 환자의 상태를 안정시켜준다고 합니다.
만약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구토를 할 경우 기도가 막히는 것을 방지 하기 위한 자세이며, 사람의 심장은 왼쪽에 위치하므로 이 방향으로 눕히는 것이 혈액순환에 용이하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열사병 환자의 대처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제 여름의 막바지에 도달하여 얼마전처럼의 폭염을 없지만, CPR과 같은 심폐소생술 처럼 지속적 인지를 위해 한번 다루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올해를 여름만큼, 아니면 올해의 여름보다도 더.
내년의 여름을 뜨거울 테니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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