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그저 즐겁고 행복한 사람들이 찾아오는곳에서 일하고 싶었다.

놀이공원, 동물원, 번화가 혹은 숙소.

미지근한 일상을 벗어난 그들의, 아주 찰나일지도 모르는 일탈의 환희와 짜릿함에서 흘러나오는 아우라에 함께 젖어들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오랜 시간 이래저래 방황하며 호텔 및 펜션 독채 스테이 관련 일을 한지도 꽤 되었다.

 

어마어마하게 비싼 곳,

어마어마하게 싼 곳,

왜오는지 모르겠지만 항상 만실인 곳,

꽉 차도 모자를판에 항상 공실이 허다한 곳.

 

처음엔 모두 의문투성이었다가 이내 "아 이래서 잘되는구나", "아 이래서 안되는구나"를 깨닫는 느낌표의 연속이었다.

이건 꼭 필요하겠다, 있어야겠다, 이건 절대 하지 말아야겠다, 피해야겠다 등등의 리스트가 차오를수록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정보가 될 이런 경험들을 독백처럼 어딘가에 풀어놓고 싶어졌다.

 

트렌드의 너울, 그 물결을 서핑 중인 감성스테이란 카테고리.

 

너도나도 다 탄다는 이 서핑보드에 다가가지 못하고

먼 모래사장에서 막막하게 바라만보고 있을 누군가에게

내 노하우와 팁들로,

작은 번뜩임 느껴 이내 바다를 향해 한발 내딛을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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